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신발 ‘올버즈’…주가 -94.70%
올버즈가 흔들린다. 유명 연예인의 샤라웃, 메가 투자자의 투자 및 홍보. 모든 호재를 지나, 올버즈의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주가 전체 기준으로 -94.70%. 올버즈가 모든 것을 잃기까지 멀지 않았다. 올버즈는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문제는 무엇일까. 올버즈의 문제를 함께 살펴보자.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사람은 ‘블루보틀’을 마시고, ‘올버즈’를 신는다”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사람은 ‘블루보틀’을 마시고, ‘올버즈’를 신는다”는 소문이 있었다. 모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종사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스타트업의 상징인 실리콘밸리에서 자주 보이던 풍경으로 생각되었다. ‘올버즈는 2021년 11월 3일, 실리콘밸리 메가 투자자와 유명인사의 관심 속에 기업공개(IPO)를 했다. 당일 종가는 28.64달러였다. 2023년 8월 4일 기준 1.38달러인 것을 보면, 얼마나 몰락했는지 정확하게 알수 있다. 올버즈는 기업가치 1조 이상의 유니콘 기업이었다. 1조가 우스운 수준으로 약 17억 달러인 2조 1500억(20년 1월)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은 2억 달러로 한국 돈 2600억 수준이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주가 정보에 따르면 전체 기간 기준, -94.70%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프를 보면 우하향곡선으로 전형적인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주가다. 이런 올버즈가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올버즈의 문제는 제품력에 있었다.
고객은 올버즈의 친환경 정책에 동의했다. 올버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올버즈의 제품이라면 믿고 소비했다. 그러나 소비자 반복하여 이뤄지지 않았다. 제품이 가진 가치는 동의가 되지만, 직접 사용하기에는 제품력이 너무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신 발은 몇 달을 버티지 못하고 구멍이 났다. 신발 외의 의류 제품은 세탁 후 변형되었다. 신발의 원료로 사용 된 사탕수수가 인간의 무게를 버티기에 약한 소재였던 것도 문제다. 올버즈의 주가 하락과 함께 문제를 제기한 WSJ(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운동화 및 다양한 제품군을 가졌지만 성공을 재현하지 못했다.”는 말과 함께 정말 가슴 아픈 평가를 내렸다.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제품 구매로 이어질 것이라는 가설은 실수였다.” 이 평가는 올버즈 뿐만 아닌 모든 소셜섹터 기업이 들어야 하는 말이다. 우리가 내린 가설은 가치와 공감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가치로 성장한 올버즈가 몰락했다. 우리라고 아닐까.
환경에 대한 관심이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다.
소셜섹터에서 정확하게 바라봐야 하는 부분이다.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진 이들이 제품을 구입할 때, 가치와 공감으로 지갑을 열겠지만 단발적이라면 지속할 수 없다. 올버즈의 패착은 신념만 지키면 고객은 꾸준히 사랑해줄 것이라는 착각이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버즈가 나아가는 길에 무조건 적인 찬양과 지지가 있으리라는 오만함이 오늘 날의 올버즈 몰락을 만들었다. 고객은 바보가 아니다. 그래서 가치 소비를 한다. 똑똑한 고객이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공감을 하는 것이고, 그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고객이 제품을 구입한 것이지 가치만 구입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때때로 소셜섹터에서 보여지는 안타까운 행태가 있다. 환경 친화적으로 만들고, 좋은 것들만 담으면 고객이 구입해 줄 것이라는 착각이다. 결코 아니다. 지금 당신의 옷장을 열어봐라. 가치로 구입한 상품이 제품력, 상품성, 브랜드이기에 구입한 상품보다 많은가? 결코 아닐 것이다. 가치와 함께 제품을 사는 것. 그게 중요한 포인트다. 제품이 좋아야 한다.
올버즈는 지속가능성에 진심이었다
올버즈는 지속가능성 보고서(23Q3-2022_Flight_Status)를 통해 올버즈의 목표와 방향성을 꾸준하게 공개했다. 제로가 답이라는 신념 하에 <올버즈의 현재 상황 – 올버즈의 출발 – 올버즈의 접근방식 – 올버즈의 우선순위 – 올버즈의 지금 – 미래에 대한 약속>까지 적절한 항목과 내용을 담아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표본이 되어 주었다. 올버즈가 지속가능성과 환경에 대한 책임을 얼마나 느끼는지, 그들이 얼마나 진심인지 의심하지 않는다.
제로라는 것은 정말 제로를 의미합니다. 무, 0, 제로를 의미합니다. 올버즈 2021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발표한 큰 목표였죠: 2025년까지 탄소 발자국을 절반으로 줄이고, 2030년까지 제로에 가까운 수치로 만들겠다는 목표. 이제 2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목표에 절반은 도달했습니다. 제로에 도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겠습니다. – 올버즈 지속가능성 보고소 발췌
올버즈의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
올버즈는 감당하지 못할 만큼 커진 회사를 살리려, 인원부터 줄이고 있다. 경영자의 패착으로 인한 실수임에도 불구하고 22년 8월 전체 직원의 8%해고, 23년 5월 9%해고. 인원을 줄이면 해결 될 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이는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경영적 측명으로 ‘온라인 및 본사 매장’에서 판매하던 정책을 바꿨다. 백화점 입점 및 타 플랫폼 온라인몰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살아남으려는 발버둥이 짠한 수준이다. 팀 브라운 공동 CEO는 “CEO 자리를 내려놓고 ‘최고 혁신 책임자’로 역할을 바꾼다”고 밝혔다. CEO에서 내려와 다른 자리로 간 것이 책임을 진 것으로 보여지진 않으나, 재기를 위한 변화로 이해된다. 이런 변화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망이 좋진 않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올버즈는 유일한 친환경 브랜드가 아니다. 비슷한 신생 기업들이 늘어 올버즈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 전했다.
올버즈 코리아
올버즈는 한국에도 진출했다. 신사에는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 탬버린즈 신사 매장 앞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신사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지나가며 본 적도 있을 것 이다. 올버즈가 한국에 진출한다고 했을 때, 소셜섹터에서는 박수를 쳤었다. 드디어 글로벌 사회적기업인 올버즈가 한국에 오는구나 싶었다. 그들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사업 확장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한 기업의 성장은 곧 섹터의 성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몰락할 줄 몰랐다. 진심으로 몰랐고, 올버즈의 몰락이 너무나 안타깝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올버즈가 제품력을 끌어 올려, 다국에서 많은 소비가 이뤄지고 꼭 다시 일어섰으면 좋겠다. 그들이 돈을 잘 벌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아니다. 한 섹터의 중심이 되었던 기업으로써 우리 섹터에서 성공과 재기가 가능함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비록 앞에선 올버즈를 비판했으나, 이건 진심으로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올버즈는 한국 소비자를 위해 올버즈 기업 가치를 뉴스레터로 전달하기도 한다. 지구와 함께 가는 브랜드라는 슬로건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 구입 및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