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에겐 ‘3가지 상상 법칙’이 있다.

기획자에겐 ‘3가지 상상 법칙’이 있다.

기획자의 기본 자질 중 하나는 상상력입니다. 상상하는 힘이 있어야 기획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다. 상상이란 누구나 하지만, 기획자의 상상은 다릅니다. 우리는 실행하고, 실제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 입니다. 헛된 상상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헛된 상상이 때론 생각치도 못한 기획을 만들어주기도 할겁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상상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어떻게(how)’ 상상하는게 가능한지 묻는다면, 무조건 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부터 ‘어떻게 상상할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상상의 자세를 함께 고민해 보고, 아래 3가지 상상 법칙을 따라 풀어가 보겠습니다. 상상의 끝에는 우리 모두 좋다고 말하는 기획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기획자에겐 '3가지 상상 법칙'이 있다.

첫 번째, 기획자의 새로운 상상

세상에 없던 것을 생각해 내는 것이 새로운 상상입니다. 상상의 기본이죠. 완전히 새로운 것을 생각해보려 노력해 봅시다. 그런데, 첫 번째 상상법의 결론부터 말하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완벽하게 새로운 것이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마음껏 상상하라 해놓고, 이걸 왜 제한하냐 궁금하실 겁니다. 제한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상상하기 위함입니다.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것이 없다면, 지금 내가 맡은 곳에서 새로운 것은 무엇일까 상상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이미 진행되고 있을지라도, 어딘가에서 실패한 기획이라 할지라도. 지금 맡은 이 곳에 새로운 것이라면 그 것은 새로운 기획입니다. 학교에서, 지역구에서, 동네에서, 가정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할 때. 완벽하게 새로운 것은 없으니, 적절한 레퍼런스를 찾고 내게 적절히 맞추는 것. 그게 새로운 상상입니다.

표절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기획자는 상상함과 동시에 공부하는 직업입니다. 공부 하면서 좋은 것이 있다면 적절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기획자의 기술입니다. 이 때에 완벽하게 똑같이 가져와서는 안됩니다. 그건 표절이 맞습니다. 물론, 원작자에게 허락을 받고 원작표시를 하면 그대로 가져와도 됩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문화기획에 꽃이라 불렸던 ‘신촌물총축제’를 우리 동네 마을 잔치에 가져오면 어떨까요. 우리 동네에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물총 축제는 완전히 새로운 상상이 맞습니다. 그러나 신촌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진행 된 축제로 인식됩니다. 완벽하게 새로운 상상은 아니었지만, 우리 동네에 잘 맞게만 실행된다면 새로운 상상이자 좋은 기획이 될 것 입니다. 신촌물총축제는 완벽히 새로운 상상이었을까요. 아니죠. 해외의 송크란이 있습니다. 해외 축제를 적절하게 한국에 들여와 완벽하게 실행한 케이스. 이 또한 기획자에게는 새로운 상상입니다.

서울시 신촌물총축제 공식사이트 바로가기

두 번째, 기획자의 잘하는 상상

잘하는 상상. 뭘 상상하라는 것인지 모르시겠죠. 지금 우리가 잘하고 있는 것을 상상하자는 것 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잘하고 있는가, 우리들만의 특화는 무엇인가. 남들에게 자랑할 문화와 역사는 무엇이 있는가. 여기서 시작되는 기획이 좋은 기획을 낳을 때가 많습니다. 기획의 기본 중의 기본은 맥락을 지키는 것 입니다. 뜬금포라고 하는 ‘갑자기?’스러운 기획은 절대 좋은 기획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양양은 서핑으로 유명합니다. 좋은 파도가 치는 해변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서퍼비치, 서핑 컬쳐가 자리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양양에서 치약 팝업을 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서핑 후 개운하게 양치하라는 의미를 억지로 붙일 순 있으나, 설득이 안됩니다. 그 이유는 양양이 잘하는 것을 고민하지 않은 접근이기 때문입니다. 양양이라는 지역이 잘하는 것 중 하나는 서핑 뿐만 아니라, 워케이션이 있습니다. 양양에서 원격으로 일하며 여행하는 것을 뜻 합니다.

책상 브랜드 데스커는 양양에 워케이션 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양양을 찾는 디지털노마드, 원격 근로자 등. 업무 공간이 필요한 이들에게 데스크와 책상을 제공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데스커 책상을 이용하게 됨은 물론, 데스커라는 브랜드에 양양의 젊음과 활력이 더해졌습니다. 만약, 데스커의 워케이션 센터가 다른 지역에 있었다면 어떨까요. 각 지역에 특성을 살려 맞춤 센터가 생길 순 있었겠지만 워케이션으로 대표되는 도시가 아니라면 ‘데스커 양양 워케이션’ 라는 이름을 붙이지 못했을 것 입니다. 상상할 때,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상상하면 더 좋은 기획이 분명히 나옵니다.

기획자 데스커 양양
출처 : 데스커 양양 워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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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기획자의 못하는 상상

마지막, 못하는 상상입니다. 잘하는 상상을 잘 보셨다면 이미 습득하신 상상법 입니다. 갑자기 띠용? 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매칭하는 상상법 입니다. 이건 기획자의 센스는 물론, 사회적 능력까지도 중요합니다. 왜냐, 왠만한 것은 이어 붙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중적인 맥락이 아니라, 새롭게 만들어 어떻게든 붙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이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못하는 것은 다른 말로 해서는 안되는 것 입니다. 사회가 허락하지 않는 수준일 수도 있습니다. 잘하는 것을 상상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이 상상입니다. 잘 만들었지만, 열심히 했지만. 알고보니 해서는 안되는 기획이었을 때. 많은 기획자가 무너집니다. 예를 들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그렇지만, 설명을 위해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가상의 도시가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 도시에는 오랜 역사가 있는데, 군부와 맞섰던 많은 어른들이 희생 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렀고, 이 사건은 중요한 일이지만 잊혀지는 사건이 됩니다. 이걸 안타깝게 여긴 한 기획자가 시청 공무원을 찾아갑니다. “우리 그 사건을 사람들에게 다시 상기시키자. 우리 도시의 중심을 다시 잡자!” 제안합니다. 그렇게 기획자와 공무원은 꽤나 오랜 시간 으쌰으쌰 하면서 새로운 기획을 만들어냅니다. 앞선 새로운, 잘하는 상상이 결합 된 결과였지요. 그러나 기획이 실행 된 날 여론이 싸늘했습니다. 그 사건은 문화로 풀어낼 만큼 가볍지 않았고, 아직 사과받지 못한 희생자의 가족들은 고통 속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은 맞지만, 그걸 기획으로 풀어내는 것이 옳지 못했던 것 입니다. 역사적으로 중요하다면 더욱 조심했어야 했고, 다른 방식으로 풀었어야 하는 것 입니다. 비록 제가 가정해서 풀어냈지만, 이런 일은 꽤나 흔합니다. 정말 조심해야 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못하는 상상이 필수 입니다.


 

새로운 상상, 잘하는 상상, 못하는 상상. 위 세 가지 상상법과 사례를 생각하며 더욱 좋은 기획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세상의 모든 기획자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임팩트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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