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여담 시리즈
영화에서 배운 기획
event란 행사를 뜻한다. 행사란 일이 될수도 있고, 파티가 될수도 있다. 촬영 계획이 될 수도 있고, 쇼 기획이 될 수도 있다. 행사란 다양하고 광범위하며, 가변적이다.
하나의 일관된 계획으로 진행할 수 없다. 그러나 모든 이벤트는 닮아있다. 준비과정 – 실행 – 후속조치 라는 3단계를 가진다. 이는 영화업계에서는 이론처럼 내려오는 방법론이다.
영화에서는 영화 촬영 시작부터 끝까지를 Production으로 부르며, 시작 전의 준비 단계를 Pre production, 촬영이 끝난 후 편집 및 개봉 마무리까지의 단계를 Post production으로 부른다.
영화를 만들자! 라고 가정한다면 PRE PRODUCTION – PRODUCTION – POST PRODUCTION의 과정을 실행하게 되는 것이다.
각 과정마다 준비해야 할 것도, 실행해야 할 것도, 마무리 해야할 것도 다르다. 때로는 세 개의 과정이 완벽하게 분리 할 수 없는 일도 있다. 그럼에도 나눠둔 이유는 각 과정 별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 대략적으로 정리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정해진 규칙만 따르면 영화 한 편 뚝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뚝딱이라는 말처럼 쉬운 과정은 아니다. 그럼에도 순서를 따라간다면 시나리오를 쓰는 것 부터, 개봉까지의 과정을 달려갈 수 있다. 행사는 이와 닮아있다.
각 과정 별로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 등이 대략적으로 정해져있다. 영화의 기법을 빌려와서 준비과정을 PRE EVENT로 실행(행사)를 EVENT로 이후 후속조치를 POST EVENT로 명하고 나만의 행사 매뉴얼을 확립하고자 한다. 경험하는 행사의 양이 많아지고, 폭이 넓어지면 더욱 깊이있는 매뉴얼을 작성할 수 있으리라.
폐관수련
기획자 선배가 갑자기 일어났다. “나 폐관수련 좀 하고 올게”라고 말하고 사라졌다. 폐관수련이란 문을 걸어 잠구고 세상과 단절된 상태로 수련하는 방법을 일컸는다. 선배는 중요한 기획을 앞두고 홀로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 홀로 집중하면서 기획하는 것을 폐관수련이라 표현한 것이다. 선배가 찾는 것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화이트보드가 있는 공간이었다. 기획자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어떤 이는 포스트잇으로 기획을 하고, 어떤 이는 화이트보드가 필요하다. 어떤 이는 연필로 써야 기획이 잘 나오기도 한단다. 이렇듯 자신만의 스타일과 패턴을 찾아야 한다. 선배는 기획을 주위 사람들과 충분한 대화, 자료수집 그리고 모든 기획을 하나로 묶는 시간을 갖고자 폐관수련에 들어갔다.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강해지자.
기획은 쉽다
디테일이 어렵다.
기획은 누구나 할수 있다. 어느정도 수준의 사고능력과 의사소통 능력, 주변을 살피는 여유만 있다면 기획은 쉽다. 제일 어려운 부분은 디테일이다. 작아서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지만, 기획자는 알아차리고 체크 해야한다. 단순히 체크만 해서도 안된다. 변화를 추구한다면 어떻게 바꿀지, 크게 보여줄지, 감출지 선택하고 행동해야 한다. 운좋은 기획자가 되어선 안된다. 디테일 체크를 하지 않았지만, 운 좋게 디테일을 잘 만든 것 처럼 보일수도 있다. 그건 실력이 아니다. 운에 맡기는 기획자는 멀리가지 못한다. 실력으로 디테일을 점검하고 행동해야 한다. 기획자는 결국 디테일러와 다르지 않다. 기획에 미치지말고, 디테일에 미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어느 분야나 통용되는 사실이기도 하다. 영화는 누구나 만들수 있다. 영화도 쉽다. 그런데 디테일은 어렵다. 아무나 쉽게 잡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이다. 봉준호 감독의 별명이 봉테일인 사실은 유명하다. 봉준호와 디테일의 합성어이다. 그만큼 그는 디테일, 사소한 것 까지도 신경쓴다. 그의 영화가 빛나는 이유이다. 유명한 일예로 1980년대 배경의 영화를 찍을 때, 약 3초 간 지나가는 장면에 사용하기 위해 80년대 소품을 준비 했다고 한다. 80년대를 살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소품을 세팅하고 그 장면을 굉장히 오래 찍었다고. 그는 영화에서 대사, 연기와 서사, 촬영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와 동시에 약 3초간 나오는 장면이라도 관객이 느끼는 감정과 향수까지도 중요함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가 거장으로 불리는 이유이다. 기획자는 봉준호를 닮아야 한다.
플래너와 플레이어
플랜을 세울 때 기획하는 플래너와 실행하는 플레이어는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다.
플래너가 플레이어가 되는 순간이 있고, 타인을 세워야 할 때가 있다.
기획자인 플래너의 실력이 빛을 발할 때는 실력있는 플레이어를 세울 때 이다.
나의 기획에 재를 뿌리지 않는 것,,! 내가 재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아마존의 순서 파괴 원칙

기획에서 중요한 것
목표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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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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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관계자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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